정숙이모의 펠트 클리토리스 일러스트
정숙이모의 펠트 클리토리스 일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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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26

클리토리스의 모든 것

클리를 잘 달래서 정상에 도달하면 그렇게 기분이 좋다는데, 누구는 눈 앞에서 별이 번쩍인다 하고 누구는 순간 모든 것이 정지하는 기분이라고 하고 말이죠. 그런데 왜 나는 이렇게 저렇게 해봐도 정상은 커녕 중턱 어드메도 오르기 쉽지 않은지, 또는 사랑하는 반쪽과 같이 기분 좋아지고 싶은데, 어떻게 도와줄 수 있을지 궁금하셨나요? 그렇다면 잘 오셨습니다. 예로부터 이런 말이 있죠. “클리를 알아야 오르막길을 오른다.” 만인의 클리를 깨우기 위한 인류애 넘치는 기획 ‘클리로 오르막길 오르기 프로젝트’, 당신을 위해 준비했습니다.

그 첫번째 편, ‘클리의 모든 것’입니다.

“저는 클리 자극은 느끼겠는데, 삽입에서는 잘 모르겠어요.” 이건 너무, 너무, 너무 당연합니다. 왜냐면 X의 온몸을 통틀어서 가장 신경 말단이 빽빽한 곳이 바로 클리이기 때문입니다. 질에도 신경 말단이 좀 있기는 한데 입구에 90%가 몰려 있고 오르막길을 오르게 할 정도는 아니에요. (질 안에 클리만큼 신경 말단이 빽빽하면 출산 때 몇 배는 더 괴로워 진다고 하네요.) 잠깐, 그러면 질 안에 있다는 지스팟은 뭐죠? 지스팟은 질 안에 별도로 존재하는 무엇이 아니고, 요도나 클리의 숨은 부분 같은 것들을 질 안에서 자극함으로써 기분이 좋아지는 거에요. 즉 즐거울 수는 있으나, 신경 말단이 대놓고 빼꼼 나와있는 클리 글렌을 자극하는 것보다는 정상에 오르기가 좀 어렵다는 말이죠.

그래서 오늘은 밖으로 나와 있는 클리, 숨어 있는 클리 등 클리의 모든 것에 대해 샅샅이 알아보려고 해요.

뇌가 ‘흥(興)’하였는가

그런데 그 전에, 꼭 알아야 할 게 있어요. 클리든 어디든 자극을 받고 그 자극이 섹시하게 느껴지려면 먼저 ‘뇌’가 섹시해져야 해요. 뇌가 흥분을 해야 클리를 비롯한 성기도 흥분할 수 있어요. 예를 들어볼까요. 섹시한 시간을 보낼 때, 파트너가 옆구리를 살살 만져주면 그렇게 좋잖아요. 난 옆구리가 그렇게 좋더라. 그런데 파트너라도 평소에 장난으로 간질이면 그냥 꺄르륵 거리게 되고 간지러운걸 못 참겠어서 밀치기도 하죠. 싫은건 아니지만 좋다고도 할 수 없잖아요. 게다가 만약 내가 별로 안 좋아하는 애가 와가지고 옆구리를 건드리면? 뭐야 이 ㅅㄲ.. 멀리 가, 이렇게 되잖아요.

하다못해 옆구리만 해도 이런데 클리는? 당연히 내 뇌가 현재 섹시 모드냐, 노 섹시 모드냐 혹은 마이너스 섹시 모드냐에 따라 느껴지는 감각의 정도가 많이, 많이 달라지는 거죠. 그러니까 나의 정신, 뇌부터 흥분시켜야 한다. 이 점부터 짚고 넘어갈게요. (성욕에 대해서도 탐구해보면 좋아요, 이 ‘성욕 테스트 영상(링크 걸기)’ 꼭 해봐요.)

○○지원이력서클리토리스.docx

그러면 이제 본격적으로 클리에 대해 알아봅시다. 우리의 몸이 있죠. 그리고 몸에는 치골이 있어요. 치골 안쪽으로 들어가면 보통은 다물어져 있는 소음순이 제일 먼저 보여요. 이 소음순 안을 들여다보면 질 입구가 가장 크게 보이고 그 위로 요도 입구가 보일 듯 말듯 하게 있어요. 소음순 위쪽에는 콩알 같은게 있는데 이 부위가 바로 바깥으로 나와있는 클리 부위인 ‘글랜’이에요. 글랜 위로 ‘글랜 샤프트’가 있고, 샤프트를 ‘글랜 후드’가 감싸고 있어요. 아래 이미지를 같이 보면 이해가 더 빠를거에요.

일반적으로 ‘클리’라고 하면 글랜부터 후드까지의 부위를 일컬어요. 하지만 샤프트와 연결된 클리의 긴 다리가 몸 안에 숨어 있답니다. 이 다리를 ‘전정구’라고 해요. 이 전정구 아래로 요도와 질이 길게 나있고 각각 방광과 자궁으로 연결되어 있어요. 즉 클리가 겉보기엔 콩알만하지만 실제로는 7에서 12센치 정도 된다고 해요.

X와 Y는 닮았다

X의 성기와 Y의 성기는 닮았어요. 왜냐면 엄마 뱃속에 있을 때 같은 거였거든요. 그래서 둘을 같이 놓고 비교해보면 더 잘 이해할 수 있어요. 같은 거였는데 6 ~ 7주쯤 되면 모양이 나뉘기 시작해요. Y의 성기는 페ㄴ.. 피너… 피너츠. 피넛이라고 할게요. 맛있잖아.

클리의 글랜과 귀두는 피넛에서도 글랜과 귀두가 돼요. 그리고 클리의 다리, 샤프트는 피넛에서 몸통이 되고 얘도 샤프트라고 불러요. 그럼 전정구는? 딱 봐도 동그란 것이 음낭인가? 땡! 아니에요. 피넛의 몸통 밑으로 길게 연결되어 있는 좀 튀어나온 부분이에요. 음낭은 X의 난소하고 비슷한 부분이고요. 그리고 아까 본 글랜 후드, 이게 Y들이 포경 수술할 때 바이바이 하는 그 부분이에요. 마지막으로 피넛 밑에 줄 하나 있죠. 그게 X들은 양쪽으로 벌려져 질의 구멍이 되고 Y들은 닫혀서 한 통이 되었다고 보면 돼요.

이렇게 서로 닮은 성기가 X는 조금, Y는 다 나와 있다고 보면 돼요. 그래서 Y는 흥분하면 비교적 쉽게 알 수 있는거고요. 중요한 건 그러니까 X도 흥분하면 발기 한다는거! 원래 사이즈의 50에서 300%까지 발기하고, 흥분하면 피가 몰려서 따듯해지고 색도 울그락 불그락 붉어지는 것이 X나 Y나 같아요.

나의 ‘글랜’ 찾아보기

이렇게 보기보다 거대한 클리에서 밖으로 나와있는 유일한 부분, 콩알만한 ‘글랜’, 이 부분이 몸의 다른 어느 곳보다 신경 말단이 제일 빽빽하다고 했죠. 그래서 잘 써먹어야 해요, 안 써먹으면 너무 아까워요. 근데 써먹으려면 일단 찾아야 하는데, 어디있는지 잘 모를 수 있어요. 글랜은 세로 1센치, 가로 0.5센치 정도로 원래 좀 작아요. 그나마도 사람마다 사이즈 차이가 크고요. 그러니 찾기 힘들만도 해요.

글랜 위치 딱 알려줄게요. 질 입구가 있으면, 그 양 옆으로 소음순이 있잖아요. 얘네가 위쪽 중간에서 딱 만나는 그 지점의 바로 위에 있어요. 그래도 잘 못찾겠다 싶을 수 있어요. 그런 경우 보통은 더 위나 다른데 있어서가 아니라, 글랜 후드로 너무 잘 덮여 있어서 후드가 소음순의 연장선 같아서 찾기 어려울 수 있어요. 후드를 살짝 들어보면 있을거에요. 그리고 사실 흥분하지 않은 상태이면 콩알처럼 두드러지게 안만져질 수 있어요. 하지만 분명 거기에 있다는 거. 흥분하면 비교적 알아보기 쉬워질 거에요. 가끔은 글랜이 너무 예민해서 글랜을 직접적으로 자극하기 보다 살짝 비껴난 옆이나 아래, 위쪽 등을 자극하는 걸 더 좋게 느낄 수도 있어요.

그리고 클리 샤프트, 글랜 위쪽에 있는 애. 얘도 후드로 같이 덮여 있고 크기는 한 3센치 돼요. 글랜 위쪽으로 오돌뼈처럼 만져지는데, 흥분이 아직 시작되지 않았거나 초기에는 글랜보다 샤프트가 더 기분 좋을 수도 있어요. 샤프트가 Y의 피넛의 몸통과 비슷하다고 했죠. 그래서 여기도 마사지하면 똑같이 발기하고 딱딱해지기도 해요. 나는 글랜이 너무 예민해서 직접 자극하는게 힘들다 하는 사람은 샤프트를 부드럽게 자극해주는게 더 기분 좋을수도 있어요. 샤프트 마사지로도 흥분을 유도할 수 있고, 잘 자극하면 샤프트만으로도 오르막길을 오를 수 있어요.

그리고 대음순이라고 불리는 부분 있죠. 흥분하면 이 대음순 부분이 눈에 띄게 빵빵해져요. 그 때 손으로 만져보면 폭신폭신하면서 뽕뽕해요. 클리의 다리가 발기한거죠. 거기를 살살 마사지하듯이 눌러보면 기분이 야릇하니 좋아질거에요. 이렇게 직접 마사지해도 되고, 질 안에서 마사지를 해줄 수도 있겠죠. 동시에 질 안에 들어오는 것을 뽕뽕해진 벌브(전정구)와 클리 다리가 쫀득하게 맞아주기도 하고요. 300%까지 발기 가능하다고 했죠. 질 조이기 편(링크 걸기)에서 말했죠, 좋아야지 조인다, 흥분하면 저절로 조여진다고요. 안봤으면 꼭 보세요.

오르막길을 오르는 방법?

이런 구조상의 이유로 질 오르막길도 클리 오르막길하고 같은 원리 아니냐는 의견이 아주, 아주 많은데요. 물론 영향이 없지는 않겠죠. 질 입구 쪽은 클리하고 가깝기도 하고, 사람의 몸이라는 것이 한 부위만 흥분할거야, 이렇게 되지도 않으니까요.

삽입 오르막길에 대한 의견은 늘 분분했죠. 질 오르막길만이 진정한 오르막길이다 라는 말도안되는 주장이 대세이던 때도 있었어요. 또 어떤 때는 질 오르막길도 결국 클리 오르막길이다 했다가, 아니다, 요도와 질 사이에 있는 ‘스케네 글랜’이라는 여성의 전립선이 질 오르막길의 주된 자극 포인트다, 라고 최근의 의견은 또 바뀌고 있어요. 전립선 위치가 지스팟이 있을 것 같은 자리이긴 해요. 다만 앞서 말한대로 떡하니 밖으로 드러난데다 신경이 빽빽히 모여 있는 클리 글랜만큼 큰 자극을 질 안에서 찾기는 아무래도 좀 어렵다는 거고요. 그러니까 삽입과 동시에 글랜을 자극하면서 클리 전체를 질 안팎으로 자극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어요. 그리고 나와 내 파트너의 신체적 등의 조건에 따라 자극 부위를 이렇게 저렇게 달리 시도해보는 것도 방법이고요.

오르막길의 동반자, 소중한 클리

아무튼 결론은 클리는 그냥 두기에는 너무나 아까운, 자주 들여다보고 탐구하고 대화를 나눠봐야 하는 아주, 아주 중요한 부위라는 거에요. 그동안 모르고 계셨거나 잠시 잊고 계셨던 분들 모두 클리에게 많은 애정과 관심 부탁드려요.

한평생 세계적으로 유명한 암벽과 거벽은 죄다 신기록을 세우며 오르고 또 오른 ‘암벽 여제’ 카트린느 데스티벨(Catherine Destivelle) 선생님은 말씀 하셨어요. “나는 항상 내 본능을 따를 뿐이고 그러면 그건 나를 실망시키지 않는다(I always follow my instincts and they rarely let me down.).” 오른다는 것, 그건 원래 쉽지 않은 일이에요. 그러니 한, 두번 시도하고 잘 안된다고 금방 포기하는 건 정말 안타까운 일이고요. 우린 정상에 오르기 위한 첫 발을 이제 뗀 거에요. 퍼플티비의 ‘클리로 오르막길 오르기 프로젝트’, 그 첫번째 편. 클리의 모든 것에 대해 함께 알아봤어요. 앞으로도 오르막길을 오를 수 있는 여러가지 방법들을 소개해드릴테니, 부디 함께 하면서 즐겁게 본능을 따라보아요. 그러면 분명 언젠가 정상에서 만세를 외치게 될 거에요.

Aunty Quiet

방아 매거진의 에디터, 퍼플티비의 총괄 프로듀서, 정숙 이모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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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아 매거진의 에디터, 퍼플티비의 총괄 프로듀서, 정숙 이모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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