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성적 취향, 언제부터 알게 되었나요?
썸머님은 아주 어릴 때, 초등학교 때부터 자신의 성적 취향을 인지하게 되었다고 해요.
서브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다는 썸머님은 연애를 할 때엔 남자친구에게 미리 자신의 성향에 대해 밝힌다고 합니다.
윈터님은 우연히 검색창에 특정 애니메이션을 검색했을 뿐인데, 관련 성인물이 나왔고 그 속에서 자신의 성향을 발견하게 되었다고 해요.
일반적으로 ‘남성 서브(멜섭)’라고 불리는 성향인데, 윈터님은 조금 더 소프트한 쪽에 가깝다고 설명합니다.
특히 흥미로운 점은 윈터님이 어린 시절에는 항상 얌전하고 조용하며 책만 읽던 아이였다는 거예요.
처음으로 성인 동영상을 접했을 때, 일반적인 성관계 장면에서는 아무런 반응이 오지 않았다고 해요. 오히려 영상 속 여성 상대가 비명을 지르며 아파하는 폭력적인 장면에는 강한 거부감을 느꼈다고 합니다.
이러한 경험을 통해 윈터님은 자신의 성향이 ‘여성 주도적’이고 ‘여성을 위해 봉사하는’ 쪽으로 굳어졌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하네요.
파트너에게 성적 취향을 고백하는 용기: ‘남자답지 못하다’는 편견을 넘어서
윈터님은 연애 초반에 자신의 성적 취향을 숨기다가, 성생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게 될 때 천천히 털어놓았다고 해요.
처음에는 ‘일반적인 성적 취향(바닐라)’인 여자친구에게 이러한 이야기를 해도 될까 하는 고민이 많았다고 합니다. 특히 ‘남성 서브’ 성향에 대해 “남자답지 못하다”는 편견이 사회에 존재하기 때문에 더욱 조심스러웠다고 고백했어요.
썸머님은 이러한 편견에 반박하고자 이 이야기를 나누러 나오기도 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놀랍게도 여자친구의 반응은 생각보다 괜찮았다고 해요. 윈터님이 평소 보던 ‘남성 서브’ 성인물 시리즈를 여자친구에게 보내주자, 여자친구도 “이런 것도 괜찮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합니다.
윈터님은 혹시 여자친구가 자신의 이런 부분을 싫어할까 봐 걱정을 많이 했었는데, “이게 사랑의 힘인가 이런 것도 다 극복이 되는 것 같다”며 깊은 신뢰를 드러냈어요.
바닐라 파트너와의 조화로운 성생활: 소통과 이해가 핵심!
윈터님은 ‘일반적인 성적 취향(바닐라)’의 여자친구와 건강하고 만족스러운 성생활을 유지하기 위해 ‘소통’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강조합니다.
특히 정신적인 교류가 잘 되어야만 성생활을 할 때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폭이 넓어진다고 믿고 있어요.
윈터님은 여자친구와 성적인 대화를 많이 나누는 것은 물론, 책이나 음식 등 일상적인 취향까지도 깊이 공유한다고 합니다.
이렇게 정신적으로 충분히 교감한 후에 성생활을 할 때 만족감이 훨씬 커진다고 경험담을 들려주었어요. 단순히 행위 자체보다는 정서적인 유대감이 성생활의 질을 높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는 점을 시사하죠.
만족스러운 성생활을 위한 ‘썸머’의 비밀 노트
파트너의 만족은 윈터님에게 매우 중요해요.
윈터님은 여자친구가 성생활 중 만족스럽지 못했던 적은 없다고 말했지만, 때로는 말없이 끝나는 경우에 미묘한 기류를 캐치해서 스스로 공부하고 개선하는 편이라고 합니다.
• 긍정적인 피드백 방식 : “만족스럽지 않았다”고 직접적으로 말하기보다는 “이렇게 하면 기분이 좋을 것 같아요”와 같이 플러스 지향적인 표현으로 피드백을 주고받는다고 해요.
예를 들어, “목을 조를 때는 이렇게 쪼르는 거예요”라며 직접 알려주거나, 원하는 동영상을 보내주기도 한다고 합니다.
• 퍼플티비의 활용 : 윈터님은 ‘퍼플티비’ 채널을 통해 ‘해야 할 것들’과 ‘해선 안 될 것들’에 대한 정보를 많이 얻었다고 해요.
여자친구와 처음 성생활을 시작했을 때 모르는 것이 많아 찾아보게 되었고, 지금은 여자친구에게 이 채널을 들켜 함께 보고 있을 정도라고 합니다.
• 개방적인 피드백 문화 : 윈터님은 “상대방이 실망할까 봐 혹은 부담될까 봐 말을 안 하고 계속 관계를 이어가다 보면 결국 불만족스러운 상황이 계속 이어진다”고 말하며, 솔직하게 피드백을 주고받는 것이 중요함을 역설했어요.
상처받을 수 있지만, 결국 서로에게 더 좋은 결과를 가져온다는 것이죠.
안전하고 건강한 플레이를 위한 필수 가이드
아무리 다양한 성적 취향이 있더라도, 안전과 건강은 최우선으로 고려되어야 합니다.
윈터님은 “내 건강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는 웬만한 것은 다 했던 것 같다”고 하면서도, 다음과 같은 명확한 경계선을 제시했어요.
• 명확한 배제 원칙 : 위생적이지 않거나 영구적인 상처를 남길 수 있는 플레이는 모두 배제한다고 합니다.
• ‘절대 안 되는 것’에 대한 단호함 : 만약 자신이 “절대 안 될 것 같다”고 판단하면, 상대방이 원하더라도 단호하게 “안 된다”고 말할 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어요.
• 안전 장치 마련 : 윈터님은 왜소한 체구 때문에 폭력이나 가스라이팅에 노출될 가능성을 염려하여, ‘세이프워드(안전 단어)’를 만들고 사전에 ‘어떤 것은 되고 어떤 것은 안 되는지’를 명확하고 디테일하게 규정해 둔다고 합니다.
•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 : 이러한 플레이는 항상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신뢰할 수 있는 사람과만 할 수 있다고 덧붙였어요.
관계를 시작하기 전에 성적 취향에 대한 이야기를 먼저 나누고, 서로 맞지 않으면 관계를 이어가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사랑과 성적 취향, 무엇이 더 중요한가요?
윈터님은 사랑과 성적 취향 중 하나를 고르자면 단연코 ‘사랑’을 선택하겠다고 답했어요.
장기 연애를 하다 보면 처음에는 플레이가 좋더라도 언젠가는 무뎌지고, 그 후에는 정신적인 교류가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게 된다고 말합니다.
“존재만으로도 편안해지고 좋았다”는 고백에서 깊은 정서적 유대감의 중요성을 엿볼 수 있어요.
윈터님은 성향의 비중을 50:50 정도로 보고 있는데, 이는 “성향만 있어도 좋다”고 생각했지만, 요즘에는 ‘성생활만 하지 않아도 괜찮네’라고 느끼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합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다 보니 성향이나 플레이보다 “이 사람만 있으면 된다”는 마음이 더 커졌다고 하네요.
실생활에서 겪는 ‘남성 서브’의 애로사항
성향을 가진 사람으로서 두분이 겪는 불편함도 솔직하게 털어놓았어요.
• 도구 보관의 어려움 : 윈터님의 경우 아직 부모님과 함께 살고 있어 성적인 기구나 도구들을 숨기는 것이 가장 불편하다고 합니다.
윈터님은 남자친구 집에 숨겨두거나 차 트렁크에 보관하는 것을 좋은 방법으로 추천하기도 했어요.
• 사회적 편견 : 썸머님은 친구들에게 자신의 성향을 이야기한 적은 절대로 없으며, 앞으로도 할 생각이 없다고 합니다.
한국 사회에서 남성이 ‘남성 서브’ 성향을 가지고 있으면 매우 ‘마이너’하고, ‘충격을 먹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겉으로는 모두 ‘일반적인 성적 취향(바닐라)’인 척하며 지낸다고 해요.
관련 성인물도 10개 정도밖에 안 될 정도로 매우 적어서, 딱 맞는 취향의 영상을 찾는 것도 힘들다고 합니다.
일상 속 BDSM: 어디까지 허용될까요?
일부 짙은 성향을 가진 사람들은 일상적인 통제와 같은 BDSM 요소를 즐기기도 한다고 해요.
윈터님도 이러한 경험이 있었지만, “일단 일상은 유지해야 하는 게 맞지 않을까”라고 생각하며 건강한 관계를 위해 조율하는 것이 중요함을 강조했어요.
플레이는 호칭, 의상, 도구 등 ‘일상에서 벗어나 플레이할 때만 할 수 있는 것들’에 한정한다고 합니다. 그 이상으로 넘어가면 “나 자신이 망가질 것 같다”고 생각하여 노력하고 있다고 하네요.
결혼 후의 성생활: 지속 가능할까요?
미래에 결혼을 하고 아이를 가지게 되면 지금처럼 성향을 유지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도 있다고 해요. 윈터님은 결혼 후에도 ‘루틴’처럼 BDSM 플레이를 하는 것을 계획하고 있다고 합니다.
잠자리에 들기 전 엉덩이를 만지는 등의 행동처럼, 성적인 유대감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이 부부 관계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 수 있다고 믿고 있어요.
하지만 파트너 외에 다른 ‘플레이 파트너’를 두는 것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반대했어요. “신뢰성이 정말 별로”라며, 차라리 사랑하는 사람과만 일반적인 성생활을 하는 것이 낫다고 말합니다.
사랑과 소통으로 만들어가는 행복한 성생활
두분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는 성적 취향이 다르더라도 사랑과 솔직한 소통으로 충분히 조화롭고 만족스러운 관계를 만들어갈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자신의 성향을 이해하고, 파트너와 신뢰를 바탕으로 대화하며, 안전하고 건강한 방식으로 관계를 탐색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해요.
성향을 가진 분들이 사회적 편견 때문에 힘들 수 있지만, 두분처럼 용기 있게 자신의 경험을 공유하고 서로에게 배우려는 노력은 우리 사회의 성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랍니다.
결국, 진정한 사랑은 서로의 다름을 이해하고 존중하며 함께 성장하는 과정이라는 메시지를 다시 한번 되새겨 봅니다.
Q&A
Q1: ‘남성 서브(섭)’ 성향이란 무엇인가요?
A1: A1: ‘남성 서브(멜섭)’ 성향은 성생활에 있어 여성 파트너가 주도권을 가지고, 남성 파트너가 이에 복종하거나 봉사하는 역할에서 만족감을 느끼는 성적 취향을 의미해요. 썸머님의 경우, 폭력적인 장면보다는 여성 주도적인 역할극에서 쾌감을 느낀다고 합니다.
Q2: ‘일반적인 성적 취향(바닐라)’ 파트너에게 제 성적 취향을 어떻게 말해야 할까요?
A2: A2: 윈터님은 연애 초반에 자신의 성향을 숨기다가, 정신적인 교류가 충분히 쌓인 후 천천히 이야기하는 방식을 택했어요. 성적인 대화뿐만 아니라 책, 음식 등 다양한 일상적인 취향까지도 공유하며 깊은 유대감을 형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관계 초반에 성향에 대해 이야기하고, 서로 맞지 않으면 관계를 시작하지 않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조언해요.
Q3: 만족스러운 성생활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요?
A3: A3: 여기서 ‘파트너의 만족’과 ‘정신적인 교류’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자신의 만족보다 상대방이 더 좋은 기분을 느끼는 것을 큰 행복으로 여기며, 성생활 중 미묘한 기류를 캐치하여 긍정적인 방식으로 피드백을 주고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해요. 또한, 플레이 이전에 깊은 대화를 통해 정신적인 교감을 이루는 것이 만족도를 높이는 데 필수적이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