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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가슴의 기준이 있나요?

오르가슴의 기준이 있나요?

"나 오르가슴이 뭔지 잘 모르겠어." - 과학은 0.8초의 수축과 30개 뇌 영역의 폭발을 말하지만…

과학은 오르가슴의 순간을 측정할 수 있다. 0.8초 간격의 수축, 30개 뇌 영역의 폭발.

그런데 왜 여성의 몸은 반응해도 뇌는 쾌감을 기록하지 않을 수 있을까?

상관계수 0.26이 말해주는 불편한 진실.

 

샤워를 마치고 나온 그녀가 침대 모서리에 앉아 머리를 말리고 있었다.

우리는 방금 섹스를 끝냈다. 아니, 끝냈다고 생각했다.

“근데 있잖아.”

그녀가 드라이기를 끄고 말했다.

“나 오르가슴이 뭔지 잘 모르겠어.”

나는 베개를 베고 누운 채 천장을 보다가, 고개를 돌렸다.

“방금… 아니었어?”

“글쎄. 기분은 좋았는데, 그게 오르가슴인지는 모르겠어.”

남자는 쉽다. 사정하면 끝이다.

하지만 여자는? 혹시 과학이 명확한 답을 줄 수 있을까?

측좌핵, 뇌섬엽, 0.8초 간격의 수축. 그러나 그 어떤 그래프도 그녀가 느꼈는지, 느끼지 못했는지를 명확하게 말해주지 않았다.


과학이 말하는 오르가즘의 증거

오르가슴.

우리는 그것을 절정이라고 부른다.

하지만 정작 그 순간이 언제인지 모를 때가 있다.

과학은 이 순간을 증명하기 위해 두 가지 방식으로 접근한다.

몸이 보여주는 증거와 뇌가 말하는 증거.


증거 1. 0.8초의 리듬 – 몸이 말하는 방식

1960년대, 윌리엄 마스터스와 버지니아 존슨은 실험실에서 사람들의 섹스를 관찰했다.

그들이 발견한 가장 명확한 오르가즘의 신호는 골반기저근의 리듬성 수축이었다.

약 0.8초 간격으로 반복되는 이 수축은 남성과 여성 모두에게서 나타났다. 마치 심장 박동처럼, 오르가슴에는 고유의 리듬이 있었다.

나는 그 논문을 읽으며 생각했다.

그렇다면 나는 그날 그녀의 몸에서 0.8초를 셀 수 있었을까?

아니, 애초에 세려고 했었나?

나는 그저 그녀의 얼굴을 보며, 신음 소리를 들으며, 내 몸의 감각에만 집중하고 있었을 뿐이다.


증거 2. 뇌가 폭발하는 순간 – fMRI가 포착한 절정

2017년, 연구자들은 여성의 오르가슴 순간을 fMRI로 촬영했다.

결과는 놀라웠다.

오르가즘이 일어나는 동안, 뇌의 30개가 넘는 영역이 동시에 활성화되었다.

  • 측좌핵: 보상과 쾌감의 중심
  • 뇌섬엽: 몸의 감각을 처리하는 곳
  • 시상하부: 호르몬 분비를 조절하는 사령탑
  • 복측피개영역: 도파민이 쏟아지는 곳

이 모든 영역이 동시에 불을 밝히며, 뇌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폭발을 만들어낸다.

그리고 그 폭발은 오르가슴이 가까워질수록 점점 커지다가, 절정에서 최고조에 달한 후, 급격히 사라진다.

연구자들은 이것을 “오르가슴 고유의 뇌 활동 패턴”이라고 불렀다.

나는 그 뇌 영상을 보며 묘한 감정에 휩싸였다.

그녀의 뇌도 그날 밤 이렇게 빛났을까?

아니면 그저 몇 개의 영역만 깜빡이다 꺼졌을까?


증거 3. “몇 점이었어?” – 주관적 측정의 시도

하지만 과학자들은 곧 깨달았다.

0.8초의 수축과 뇌의 활성화만으로는 부족하다는 것을.

왜냐하면 오르가슴은 느낌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등장한 것이 자가 보고 척도다.

  • 오르가즘 평정 척도(ORS)는 오르가슴 경험을 네 가지 차원으로 나눈다:
  • 정서적: 얼마나 감정적으로 충만했는가
  • 감각적: 신체적 쾌감은 얼마나 강렬했는가
  • 친밀감: 상대와의 연결감은 어땠는가
  • 보상: 만족스러웠는가

또 다른 도구인 오르가즘미터-F는 더 직관적이다. 0부터 10까지, 단순히 “얼마나 강했나요?”를 묻는다.

하지만 여기에도 문제가 있다.

만약 누군가가 7점이라고 답했다면, 그게 정말 7점일까?

그 사람의 10점이 다른 사람의 5점일 수도 있지 않을까?

나는 그날 밤 그녀에게 묻지 못했다.

“몇 점이었어?”

아무래도 그건 너무 찌질한 질문처럼 들리잖아.


몸은 반응했지만, 뇌는 다른 곳을 보고 있었다

여기서 이상한 문제가 하나 등장한다.

몸의 반응과 느낌이 일치하지 않는다는 것.

2010년 발표된 대규모 연구는 이것을 숫자로 증명했다.

연구자들은 사람들에게 “지금 얼마나 흥분되나요?”라고 물으면서, 동시에 생식기의 물리적 반응을 측정했다. 그리고 이 둘이 얼마나 일치하는지를 상관계수라는 수치로 나타냈다.

상관계수는 -1부터 1 사이의 숫자다. 1에 가까울수록 “거의 똑같이 움직인다”는 뜻이고, 0에 가까울수록 “서로 별개다”라는 의미다.

결과:

  • 남성: 0.66 – 꽤 일치하는 편. 발기와 느낌이 대체로 함께 간다.
  • 여성: 0.26 – 거의 별개. 몸은 반응하지만, 느낌은 다를 수 있다.

쉽게 말해, 남자는 발기하면 대부분 흥분을 느낀다.

하지만 여자는 윤활이 일어나도, 쾌감을 느끼지 않을 수 있다.

몸은 준비됐지만, 뇌는 동의하지 않은 것이다.

연구자들은 이것을 진화적 관점에서 설명한다. 여성의 생식기 반응은 쾌감보다는 보호 기능에 가깝다는 것. 원치 않는 삽입에도 몸이 자동으로 윤활을 만들어 부상을 줄이려 한다는 것.

그러니까 여성의 몸은 때때로, 주인의 동의 없이도 작동한다.

그리고 더 혼란스러운 건, 이 불일치가 극단으로 가면 기묘한 현상이 일어난다는 거다.

오르가슴 없이도 성적 쾌감은 존재할 수 있다.

반대로, 쾌감 없는 오르가슴도 있을 수 있다.

예를 들어, 특정 항우울제를 복용하는 사람들은 골반기저근이 0.8초 간격으로 수축하고 뇌가 반응하지만, 정작 쾌감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몸은 절정에 도달했지만, 뇌는 그것을 즐거움으로 기록하지 않는 것이다.

반대의 경우도 있다. 오르가슴에 이르지 못했지만, 깊은 성적 쾌감과 만족을 느끼는 사람들. 0.8초의 수축도, 뇌의 폭발적 활성화도 없었지만, 그 경험은 충분히 좋았던 것이다.


그렇다면 답은 무엇인가?

과학은 오르가슴을 증명할 수 있는 여러 기준을 제시한다.

0.8초의 수축, 30개 영역의 뇌 활성화, 주관적 점수.

하지만 정작 가장 중요한 질문,

“그게 정말 오르가슴이었나요?”

에는 여전히 명확한 답을 주지 못한다.

왜냐하면 오르가즘은

몸의 언어이기도 하고

뇌의 언어이기도 하며

무엇보다 느낌의 언어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세 가지가 항상 일치하지는 않는다.

특히 여성에게는.


나는 다시 나만의 밤으로 돌아왔다

그날 밤 나는 그녀에게 묻지 못했다.

대신 침대에 누워 논문을 읽으며 내 찌질한 호기심을 달랬다.

결국 나는 그녀의 뇌 영상을 보지 못했고, 0.8초의 수축을 세지도 못했다.

다만 샤워 후 그녀가 내 옆에 누워 머리를 말리던 그 순간, “나 오르가슴이 뭔지 잘 모르겠어”라고 솔직하게 말해줬다는 것만은 안다.

그리고 어쩌면 그 순간이, 뇌 영상보다 더 중요한 증거였을지도 모른다..


Q&A

Q. 오르가슴의 객관적인 생리적 기준은 무엇인가요?

오르가즘은 약 0.8초 간격으로 발생하는 리듬성 골반저 근육 수축을 동반하는 신경근육 현상이다. fMRI 연구에서는 측좌핵, 뇌섬엽, 시상하부 등 30개 이상의 뇌 영역이 절정 순간 동시에 활성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Q. 주관적인 오르가슴 강도는 어떻게 측정하나요?

오르가즘 평정 척도(ORS)는 정서적, 감각적, 친밀감, 보상의 네 가지 차원으로 오르가즘을 평가한다. 오르가즘미터-F는 여성의 주관적 오르가즘 강도를 0부터 10까지 평가하는 시각 척도다.

 

Q. 왜 오르가슴 여부를 판단하기 어려운가요?

신체적 반응과 주관적 느낌이 항상 일치하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여성의 경우 생식기 반응(윤활)과 주관적 흥분 사이의 상관관계가 0.26으로 매우 낮다. 몸은 반응해도 뇌는 쾌감을 등록하지 않을 수 있다는 의미다.

  • Chivers, M. L., Seto, M. C., Lalumière, M. L., et al. (2010). Agreement of Self-Reported and Genital Measures of Sexual Arousal in Men and Women: A Meta-Analysis. Archives of Sexual Behavior, 39(1), 5–56.
  • Wise, N. J., Frangos, E., & Komisaruk, B. R. (2017). Brain Activity Unique to Orgasm in Women: An fMRI Analysis. J Sex Med, 14(11), 1380-1391.
  • Arcos-Romero, A. I., Moyano, N., & Sierra, J. C. (2018). Psychometric Properties of the Orgasm Rating Scale in Context of Sexual Relationship in a Spanish Sample. The Journal of Sexual Medicine, 15(5), 741–749.
  • Mollaioli, D., Di Sante, S., Limoncin, E., et al. (2018). Validation of a Visual Analogue Scale to measure the subjective perception of orgasmic intensity in females: The Orgasmometer-F. *PLoS ONE*, 13(8), e0202076.
찰수
찰수

성과 감정을 탐구하는 에디터입니다. 밤이면 살짝 감성적으로 변해버립니다. 현재 뉴스레터를 담당하고 있으며, 미드나잇 슈가에서도 자주 등장합니다. 뉴스레터 전용 웹소설 《같은 밤을 보냈지만》 도 연재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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