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과 남성은 생식기가 같았다

📌 참고 이 아티클에 나오는 해부도는 이해를 돕기 위해 단순하게 표현했어요.

남성과 여성 생식기가 같았다.

성별에 관계 없이 우린 모두 같은 생식기를 가지고 있었어요. 임신 5주차부터 유전자와 호르몬의 영향을 받아, 남성과 여성 생식기로 분화되기 시작하죠. 그러니까 남성과 여성의 생식기가 전-혀 다른 것처럼 보여도 출발은 같아요. 남성과 여성의 생식기가 어디서 어떻게 달라지는지 안다면, 서로의 몸을 잘 이해할 수 있을 거예요. 자, 그럼 섹스만을 위한 해부학 시작합니다.

내부 생식기 발달

생식기 외부와 내부를 구분해서 살펴보도록 할게요. 먼저 생식기 내부 구조를 살펴보면, 배아는 처음에 미분화된 생식기를 가져요. 이 시기 생식기는 생식선, 뮐러관, 볼프관, 배설강으로 이루어져 있죠.

이후 유전자와 호르몬의 영향을 받아 남성 생식기와 여성 생식기로 나뉘어지죠. 두 개의 동그란 생식선은 남성의 고환, 여성의 난소로 발달해요. 볼프관은 남성의 부고환, 정관, 정낭으로 발달하고, 뮐러관은 여성의 난관, 자궁, 질 상부로 발달하게 돼요.

섹스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건 아래쪽 원기둥 모양의 배설강이에요. 배설강은 먼저 비뇨생식굴과 항문관으로 나눠요. 이후 비뇨생식굴의 윗 부분은 방광이 되고, 아랫 부분은 성별에 따라 다르게 발달해요. 남성의 경우 요도가 되고, 여성의 경우 앞 부분은 요도, 뒷 부분은 질 하부가 돼요. 이렇게 만들어진 질 하부는 뮐러관에서부터 발달한 질 상부와 연결돼죠.

또 비뇨생식굴은 성별에 따라 다른 분비샘으로 발달해요. 남성은 전립선과 쿠퍼선이, 여성은 스킨선과 바르톨린선이 만들어져요. 모양이나 역할은 달라도 같은 기관에서 발달한 기관을 상동기관이라고 불러요. 즉 스킨선과 전립선, 바르톨린선과 쿠퍼선은 상동기관인 거죠.

쿠퍼액과 애액 : 쿠퍼선과 바르톨린선

먼저, 남성의 쿠퍼선은 성적으로 흥분했을 때 쿠퍼액을 분비해요. 쿠퍼액은 요도와 질의 산성도를 중화시켜 정자의 생존율을 높이는 역할을 하죠. 또한 섹스를 할 때 윤활액 역할을 하기도 해요. 전립선 아래 양쪽으로 뻗어있는 버섯 모양이 쿠퍼선이에요.
쿠퍼선과 상동기관인 여성의 바르톨린선은 성적으로 흥분할 때 점액성 분비물을 생성해요. 질과 음순이 매끄럽게 해 섹스를 할 때 생식기가 마찰로 손상되지 않도록 도와요. 바르톨린선은 질 아래쪽 양 옆에 위치해 있어요. 쿠퍼선과 바르톨린선이 다른 위치에 있지만 서로 비슷한 역할을 하고 있죠!

여성도 사정을 한다? : 전립선과 스킨선

남성의 전립선과 여성의 스킨선도 마찬가지예요. 남성의 전립선에선 전립선특이항원(PSA)을 포함해 당단백질을 분비해요. 이 당단백질이 정액의 30% 정도를 구성하죠. 전립선과 상동기관인 여성의 스킨선도 전립선특이항원(PSA)을 분비합니다.  이건 여성사정과 관련 있어요.

여성 사정(Female Ejaculation)은 하얗고 걸쭉한 액체를 소량 분비하는 걸 말해요. 0.5ml 정도로 아주 적은 양이에요. 여성 사정액에는 스킨선에서 분비된 전립선특이항원(PSA)이 고농도로 포함되어 있어요. 아직 여성 사정액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 명확히 밝혀지진 않았지만, 연구자들은 섹스를 할 때 요도를 매끄럽게 만들어서 마찰로부터 요도를 보호하는 게 아닐까 추측하고 있어요. 그리고 중요한 점은 모든 여성이 사정을 하는지 밝혀지지 않았어요. 사정을 하지 않는다고 해서 문제가 있거나 이상한 게 아닙니다!

G스팟 자극 = 전립선 자극?

여성의 G스팟은 특정 기관이 있는 게 아니에요. 질 앞 벽에 위치한 클리토리스, 요도, 스킨선을 자극하는 거죠! 남성도 전립선을 자극해 오르가슴을 느끼기도 하잖아요. 성별이 달라도 사실 상동기관을 자극하고 있었던 걸지 몰라요. 😮

외부 생식기의 발달

외부 생식기도 내부 생식기처럼 같은 생식기를 가지고 있다가 유전자와 호르몬의 영향을 받아 나눠지게 돼요. 생식결절은 남성은 음경으로, 여성은 클리토리스로 발달해요. 음경은 몸 바깥으로 자라지만, 클리토리스는 몸 안으로 자라나요. 음경 귀두와 클리토리스 글랜, 음경해면체와 클리토리스 다리, 그리고 요도해면체와 전정구는 상동기관이랍니다. 남성과 여성이 오르가슴을 오르는 데 핵심 부위가 사실 같은 기관에서 시작된 거죠!

요생식구는 남성의 경우 음경이 자라면서 결합되고, 여성의 경우 요도와 질로 분리되죠. 또 남성의 경우 생식결절이 자라면서, 요도주름은 요생식구가 결합된 흔적인 음낭봉선을 남기고, 여성의 경우 소음순이 되죠. 마지막으로 생식융기는 남성의 음낭 피부를, 여성의 대음순을 형성해요!

여성도 발기를 한다?

또한 여성도 발기를 합니다. 해면체는 스폰지처럼 작은 구멍이 많은 조직을 말하는데요. 남성이 성적 자극을 받으면 음경해면체와 요도해면체에 피가 차며 발기를 하죠. 여성도 마찬가지예요. 해면체 조직인 클리토리스 다리와 전정구에 피가 차며 발기해요. 남성처럼 육안으로 확실히 구분되진 않지만, 자세히 보면 소음순과 대음순 부분이 빵빵해진 걸 볼 수 있어요.

💜 남과 여, 전혀 다르다고 생각했던 생식기가 굉장히 비슷하지 않나요? 나의 몸을 그리고 파트너의 몸을 잘 이해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다음에도 신기한 해부학으로 찾아올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