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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현타가 올까?

왜 현타가 올까?

현타가 오면, 우리 몸엔 무슨 일이 벌어질까? 정말, 여자들은 현타를 느끼지 않는 걸까?

요즘 자위도 자주 하고, 원나잇도 몇 번 있었다. 나쁘지 않았다. 오르가슴도 분명히 왔다. 그런데 이상하게 더 진해지는 것 같은 현타.

어딘가 허전한데, 그게 공허한 건지, 후회인 건지, 말로 붙잡히지 않는다. 그냥, 현타.

도대체 왜 이럴까. 쾌락을 느낀 직후에, 왜 그렇게 빠르게 식어버릴까? 그리고 문득 궁금해졌다.

여자는, 현타를 느끼지 않는 걸까?

‘현타’라는 말은 어디서 왔을까?

한국에서 ‘현타’는 ‘현실 자각 타임’의 줄임말이다. 몰입의 순간이 끝난 뒤, 갑자기 덮쳐오는 공허함과 무기력을 묘사할 때 쓰인다.

성적인 맥락에서의 ‘현타’는, 오르가슴 직후 갑자기 식어버리는 감정의 반전으로 설명된다. 기분 좋은 절정이 지나간 뒤, 이유 없이 무기력하거나, 때론 후회스럽거나, 혼자 있는 느낌이 강해지는 상태.

이 감각은 신체의 생리적 전환 때문일 수도 있지만, 동시에 ‘성적 쾌락’을 부정적으로 보는 사회적 통념의 영향도 배제할 수 없다.

우리 사회에서는 여전히 섹스 이후의 ‘휴식’보다, ‘후회’를 먼저 떠올리는 분위기가 있다. 그러니 감정의 진짜 이름이 ‘현타’가 아니라, 그냥—‘자기검열’일 수도 있는 셈이다.

실제로 해외에서는 오르가슴 직후의 무기력이나 감정적 공허함을 일컫는 용어가 있지만, 거기엔 후회나 죄책감 같은 도덕적 의미는 덜 담겨 있다. 그저 생리적 회복 상태로, ‘쿨다운(cool-down)’이나 ‘refractory period(불응기)’처럼 더 기술적이고 중립적인 언어로 설명된다.

문화적인 해석을 빼고 보면, 현타는 ‘성 반응 이후의 회복기’라는 신체적 현상으로도 나름 설명해볼 수 있는 감각이다. 나는 그렇게 설명해보려 한다. 어쩌면 이건, 뇌가 아주 오래전부터 갖고 있던 ‘자기보호 루틴’일지도 모르니까.

모두 잠깐 스탑! 🧠🕊️

사정 직후, 남성의 몸과 뇌는 급격한 전환을 겪는다. 이 상태를 ‘사정 후 불응기(Post-Ejaculatory Refractory Period, PERT)’라고 부른다. 이 시간 동안 발기와 사정은 일시적으로 억제되고, 자극에 대한 반응성도 감소한다.

도파민은 급감하고, 세로토닌이 상대적으로 증가한다. 여기에 프로락틴까지 올라가면, 흥분의 열기는 빠르게 식는다. 감정의 회로, 특히 편도체 역시 조용해진다. 공포도, 긴장도, 쾌감도 모두 잠깐 스탑! 🧠🕊️

오르가슴 초간단 싸이클

1️⃣ 성적 각성 → 도파민 상승

2️⃣ 오르가슴 → 오피오이드 분비

3️⃣ 오피오이드 → 도파민 억제 → 프로락틴 상승

4️⃣ 프로락틴 → 성적 욕구 억제 + 회복

 

👇 이 아티클에서 도파민과 오피오이드에 관해 다룬 바 있다.

오르가슴은 왜 그렇게 좋은 걸까? (<-클릭하기)

프로락틴이 진짜 범인일까? 🕵️‍♂️

한때 많은 연구는 오르가슴 직후 뇌에서 분비되는 프로락틴이 이 ‘불응기’를 만드는 주범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니까, 감정이 식는 것도, 다시는 못 세우는 것도—이 단백질 탓이라는 이야기였다.

하지만 2021년, Valente와 동료들의 실험은 이 가설을 아주 조용히 무너뜨렸다. 🧑‍🔬

유전자 조작으로 프로락틴이 분비되지 않도록 만든 생쥐도 여전히 사정 후 반응을 멈췄다. 반대로, 성적 자극 전에 프로락틴을 억지로 주입한 생쥐는 아무 변화 없이 교미를 잘만 이어갔다.🐀🐀

그렇게 프로락틴은 오랜 누명을 벗게 되었다.

여자는 현타가 없을까? 💁‍♀️

흔히들 말한다.

“여자는 멀티오르가슴이 가능하고, 현타가 없다.”

그런데, 정말 그럴까?

2009년, Humphries와 Cioe(흔치 않게 여성만을 대상으로 한 연구)는 174명의 여성 대학생을 조사했다. 놀랍게도, 96%가 오르가슴 직후 음핵의 과민 반응을 경험했다. 그리고 대부분, 그 이후의 자극은 오히려 불쾌했다고 응답했다.

이런 신체적 반응은 남성의 ‘불응기’와, 그렇게까지 다르지 않았다. 🍌🥨

그리고 남성과 여성 모두 오르가슴 이후 도파민은 급격히 줄고, 세로토닌과 프로락틴은 올라가며, 감정을 관장하는 편도체는 조용해진다. 🧘

그런데 여기서 더 복잡해지는 건 여성의 오르가슴 자체가 측정하기 어려운 감각이라는 점이다. 수많은 연구에서 여성의 오르가슴 빈도는 낮게 보고되고, 한 실험에서는 “오르가슴을 느꼈다”고 답한 여성의 절반이 실제로는 성기 근육 수축이 관찰되지 않았다.

그렇다면 ‘멀티오르가슴’, ‘현타 없음’ 같은 통념은 헷갈린 감각에서 비롯된 잘 못된 해석일 수도 있다.

Roy J. Levin은 말한다. 여성에게도 불응기는 존재할 수 있다. 다만, 그동안 아무도 제대로 물어보지 않았을 뿐이다.

그저, 그 감각에 먼저 이름을 붙인 쪽이 남성이었을 뿐인지도.

그래서, 현타가 뭐냐고? 🙄

불응기라는 개념은 1966년, Masters & Johnson이 인간의 성 반응을 4단계 그래프로 정리하면서 등장했다. 하지만 그들이 말한 ‘회복기’는 지나치게 단순했고, 지금 기준으론 꽤 부정확했다.

이후 수십 년간 연구는 이어졌지만—대부분은 수컷 쥐를 대상으로 한 실험이었다. 🐀 인간, 특히 여성의 불응기에 대한 실질적인 데이터는 지금도 부족하다.

지금까지 밝혀진 건 단 하나. 현타는 단일한 이유로 설명되지 않는다. 도파민, 세로토닌, 프로락틴, 옥시토신…호르몬과 뇌 회로, 감정과 자극이 복잡하게 얽힌 상태.

그리고 남성만의 현상이 아니라는 것. 여성도, 오르가슴 후 감각과 감정의 ‘회복기’를 겪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그러니까, 현타는 모두에게 저마다의 방식으로 찾아오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래도 우리에겐 옥시토신이 있다.

모든 감각이 꺼지고, 감정의 회로가 조용해질 때—뇌는 마지막으로 하나의 호르몬을 꺼내든다. 옥시토신. 애착, 신뢰, 그리고 연결.

…문제는, 그 옥시토신이 반복적인 접촉이 있어야 오래 유지된다는 거다.

그리고 지금 나는, 혼자다.

그래서일까. 요즘 내 현타가 점점 더 진해지고 있는 이유가… 🤔

찰수
찰수

성과 감정을 탐구하는 에디터입니다. 밤이면 살짝 감성적으로 변해버립니다. 현재 뉴스레터를 담당하고 있으며, 미드나잇 슈가에서도 자주 등장합니다. 뉴스레터 전용 웹소설 《같은 밤을 보냈지만》 도 연재 중입니다.

# 오르가슴 # 남녀차이 # 현타 # 뇌 # 도파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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