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런 분들께 추천해요
“애인이 아파해요”
“윤활제 꼭 써야해요?”
“윤활제를 써보려고 했는데 종류가 너무 많아서 못 고르겠어요”
혹시 이런 고민을 가지고 계신가요? 그럼 잘 오셨습니다. 러브젤 또는 마사지젤이라 불리는 성 윤활제에 대해 A부터 Z까지 차근차근 설명해드릴게요.
러브젤, 꼭 필요한가요? 🤔
러브젤을 반드시 사용해야 하는 건 아니에요. 여성은 성적으로 흥분을 하면 질에서 윤활액이 분비되거든요. 그치만 생리주기, 출산, 폐경과 같은 호르몬 변화나 컨디션에 따라서 분비량이 줄 수 있어요. 윤활액이 줄어 질이 건조한 상태에서 섹스를 한다면 아플 뿐만 아니라 피부가 손상될 수 있어요. 질 내부 점막은 약해서 쉽게 손상돼요. 게다가 질 내부 점막이 손상되면 질염이나 성병에도 걸리기도 쉬워지죠. 또 뻑뻑한 상태로 격렬하게 삽입 섹스를 한다면, 건조한 피부가 콘돔과 쓸리면서 콘돔이 찢어질 수 있어요 😨 그래서 건조하다면 성교통, 성병, 질염, 콘돔 파손을 예방하기 위해서 러브젤을 사용하시길 추천드려요.
📌 이럴 때 성 윤활제를 사용하면 좋아요.
- 자위를 할 때남성은 대부분 몸에서 분비되는 윤활액이 적어요. 자위를 할 땐 윤활제가 없어도 아프지 않게 잘 조절하며 만질테지만, 윤활제를 사용한다면 더 자유롭게 자극을 줄 수 있을 거예요. 여성도 마찬가지예요.
- 애널 섹스를 할 때항문은 윤활액이 거의 없어요. 연구에 따르면 애널 섹스에서 윤활제를 사용했을 땐 콘돔 파손율이 3%이지만, 윤활제를 사용하지 않을 때는 파손율이 무려 21.4%로 증가했어요. 애널 섹스를 할 땐 반드시 윤활제를 사용하길 권장해요.
- 섹스토이를 사용할 때섹스토이를 사용할 땐 윤활제를 함께 사용하면 마찰을 줄여줘요.
러브젤도 종류가 있다고? 러브젤 별 특징
러브젤도 크게 수용성 윤활제, 실리콘 윤활제, 지용성 윤활제 세 가지로 나눌 수 있어요. 윤활제마다 사용할 수 있는 범위가 달라요. 만약 윤활제를 잘못 사용하면?! 콘돔도 찢어지고… 토이도 망가지고… 성기도 다칠 수 있어요…😥 그럼 윤활제 종류별로 어떤 특징이 있는지 어떨 때 사용할 수 있는지 알려드릴게요. 나에게 적합한 윤활제를 찾아가 봅시다 🧐
어떤 윤활제든 기본적으로 향, 색소, 허브 성분, 노녹시놀-9, 폴리쿼터늄 화합물, 기능성 성분이 들어있지 않아야 해요. 우리 몸에 알레르기를 유발하고 자극을 줄 수 있거든요.
- 노녹시놀-9노녹시놀-9은 살정제 성분이에요. 살정제는 정자의 세포막을 파괴시켜 화학적으로 피임하는 제제예요. 하지만 반복 사용하면 질을 자극하고 조직을 손상시켜 HIV 감염 위험을 높일 수 있어 요즘은 권장 하지 않는 피임 방법이에요.
- 폴리쿼터늄 화합물폴리쿼터늄-15가 HIV 복제를 증가시켜 HIV 감염 위험을 높일 수 있어요. 다른 폴리쿼터늄 화합물도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해요.
수용성 윤활제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성분의 러브젤이에요. 수용성 윤활제는 라텍스 콘돔과 섹스토이 모두 같이 사용할 수 있어요. 또 다른 윤활제에 비해 사용감이 산뜻하고 마무리감이 깔끔해요. 그치만 몸에 흡수돼서 중간중간 덧발라줘야 해요.
수용성 윤활제는 몸에 흡수되는 만큼 우리 몸의 산성도 변화와 삼투 작용을 일으킬 수 있어요. 그래서 수용성 윤활제를 구매할 땐 산성도와 삼투압 농도(오스몰 농도)를 살펴봐야 해요.
먼저 산성도를 살펴보면, 건강한 질은 pH3.8~4.5로 약산성을 띄고, 직장은 pH 7 정도로 중성을 띄어요. 질 내부가 염기성을 띄면 질염과 HIV 감염에 취약해져요. 그래서 WHO는 질 윤활제는 pH 4.5, 직장 윤활제의 pH는 5.5~7을 권장하고 있어요.
다음으로 삼투압 농도를 살펴보면, 건강한 질의 삼투압 농도는 260~290mOsm/Kg이에요. 윤활제의 삼투압 농도가 높다면 질 내 세포의 물을 흡수해서 질을 건조하게 만들어요. 또 질과 직장 상피를 손상시켜 성병 감염 위험을 높이죠.
윤활제의 삼투압 농도는 글라이콜(Glycol)이 결정하는데요. 글라이콜은 보습제로 사용되는 글리세린, 프로필렌 글라이콜 등을 말해요. 촉촉함을 유지해주는 성분이죠. 글라이콜이 윤활제에 많이 들어가야 촉촉함이 오래 유지될 수 있어요. 하지만 그럼 윤활제의 삼투압 농도가 높아지죠. 그래서 글라이콜 함량을 적절하게 유지하는 게 중요해요.
질 내 환경에 영향을 끼치지 않기 위해선, 윤활제의 삼투압 농도가 380mOsm/Kg을 초과하지 않아야 한다고 해요. 하지만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윤활제 대부분이 기준을 한참 초과하고 있어서, WHO에선 임시적으로 1,200mOsm/Kg이하를 권고하고 있어요.
실리콘 윤활제
실리콘 윤활제는 모르는 사이 많이 사용해보셨을 거예요. 콘돔에 든 윤활제가 바로 실리콘 윤활제거든요. 실리콘 윤활제는 콘돔과 함께 사용할 수 있지만, 실리콘 소재인 섹스토이와 사용하면 안 돼요. 표면이 손상되고 얼룩이 생길 수 있거든요.
실리콘 윤활제는 부들부들 미끄러워요. 실리콘은 몸에 흡수가 안 될 뿐더러 증발이 안 돼서 오래 유지돼서 계속 덧발라주지 않아도 돼요. 하지만 흡수가 되지 않아서 사용 후 따로 닦아줘야 해요. 이불이나 다른 곳에 실리콘이 묻으면 자국이 남을 수 있거든요. 닦이긴 닦여요. 좀 열심히 닦아줘야 하지만요… 🫠
실리콘의 화학 구조가 매우 안정적이고, 물이나 기름에 반응하지 않아요. 또 입자가 커서 몸에 흡수되지 않아요. 그래서 체내 산성도와 삼투압 농도에 변화를 일으키지 않습니다. 수용성 윤활제에 비해 고려해야 할 요소가 적죠! 게다가 실리콘은 면역 반응을 거의 일으키지 않아서 알레르기나 염증을 유발할 가능성이 낮아요. 알레르기가 있거나 피부가 예민하다면 실리콘 윤활제를 추천해요.
지용성 윤활제
지용성 윤활제 쉽게 말하면 기름이에요. 마사지 오일부터 로션이나 바세린 등이 있어요. 아마 집에 하나쯤 있을 거예요. 하지만, 기름은 라텍스를 녹이는 성질이 있어요. 그래서 라텍스 콘돔을 망가트려죠.
게다가 연구에 따르면 다른 윤활제보다 지용성 윤활제가 질 내부에 오래 남아있어서 박테리아 감염 위험을 높여요. 특히 바세린을 질내 사용한다면 세균성 질염 걸릴 가능성이 2.2배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어요. 그래서 몸 외부를 마사지 할 때 사용하더라도, 체내에는 사용은 피하는 게 좋아요.
임신을 준비 중인데 러브젤 사용해도 되나요?
일부 윤활제가 정자의 운동성을 떨어뜨린다는 결과가 있지만, 최근 여러 연구에 따르면 윤활제를 사용한 그룹과 윤활제를 사용 안 한 그룹의 가임력에 차이가 없었다고 해요. 하지만 윤활제에 정자를 파괴하는 살정제 성분이 들어있지 않는지 확인해보세요!
나와 파트너에게 적합한 러브젤을 골라 즐거운 방아 하세요 💕
🚨 요약은 참고로만 활용해주세요. 윤활제마다 성분이 다 다르니 제품에 기재된 주의사항을 꼭 확인해주세요!
📌 러브젤 종류별 특징
체크 포인트 | 콘돔 | 섹스토이 | 발림성 | 지속력 | 마무리 | |
---|---|---|---|---|---|---|
수용성 | pH, 삼투압 농도 확인 필요 | ○ (폴리 소재 Ⅹ) | ○ | 촉촉 매끌 | 보통 | 간편 |
실리콘 | 조금 비쌈 | ○ | 실리콘 소재 Ⅹ | 부들부들 매끌 | 좋음 | 닦아 닦아 |
지용성 | 체내 삽입 Ⅹ | Ⅹ | ○ | 테이블 셀 | 종류에 따라 | 닦아 닦아 |
🥹 여러 개 살 돈이 없오… 하나로 모든 상황을 커버하고 싶다면 수용성 윤활제
😑 pH? 삼투압 농도? 복잡해… 귀찮아… 어차피 난 섹스토이랑 안 쓸거니까! 실리콘 윤활제
😏 삽입 섹스 말고 몸 바깥을 색다르게 만져볼테야! 지용성 윤활제
- Golombok R, Harding R, Sheldon J. An evaluation of a thicker verses standard condom with gay men. AIDS, 2001, 15:245-250.
- World Health Organization/United Nations Population Fund specifications for plain lubricants
- WHO/CONRAD Technical Consultation on Nonoxynol-9, World Health Organization, Geneva, 9–10 October 2001: Summary Report
- Nguyen D, Lee H, Poast J, Cloyd MW, Baron S. Preventing sexual transmission of HIV: anti-HIV bioregulatory and homeostatic components of commercial sexual lubricants. Journal of Biological Regulators & Homeostatic Agents, 2004, 18(3–4):268-274.
- Use and procurement of additional lubricants for male and female condoms: WHO/UNFPA/FHI360 Advisory note
- Brown, Joelle M. PhD, MPH; Hess, Kristen L. PhD, MPH; Brown, Stephen MD; Murphy, Colleen PGDip; Waldman, Ava Lena MPH; Hezareh, Marjan PhD. Intravaginal Practices and Risk of Bacterial Vaginosis and Candidiasis Infection Among a Cohort of Women in the United States. Obstetrics & Gynecology 121(4):p 773-780.
- Steiner, Anne Z. MD, MPH; Long, D. Leann MS; Tanner, Catherine MD; Herring, Amy H. ScD. Effect of Vaginal Lubricants on Natural Fertility. Obstetrics & Gynecology 120(1):p 44-51.